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90년대를 뒤흔들었던 닷컴버블이 끝난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는 여전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전무후무한 인터넷 회사들의 폭발적인 기업 가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공적인 IPO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과거 승승장구하던 Webvan이나 Pets.com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던 충격은 아직까지도 투자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번에도 이렇게 묻습니다. "이번에도 거품 아니야?"
하지만 제 의견은 좀 다릅니다.
저는 a16z의 공동 설립자이자 GP로써 페이스북, 그루폰, 스카이프, 트위터, Zynga, Foursquare에 투자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링크드인에도 투자했고요.
저는 이 위대하고도 새로운 인터넷 기업들이 실체가 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며, 동시에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진입장벽을 높게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날의 주식 시장은 확실히 테크 기업들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크 기업들의 PER이 전례없이 낮은 것을 보시면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어마어마한 수익성과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PER은 다른 산업군의 기업들과 비슷한 약 15.2에 불과합니다.
결국 지난 몇 주 사이에 애플은 엑손 모빌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블일거야!"라고 소리지르는 상황은 버블이 아닐겁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뛰어난 회사들의 내재가치와는 반대되는 재무적인 밸류에이션 논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급변하는 기술적, 경제적 폭풍우 한가운데에 놓여있는데, 그 폭풍우 속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기존 경제의 상당 부분을 먹어치울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더 많은 기존 비즈니스들과 산업들이 소프트웨어로 작동될 것이고 온라인 서비스 형태로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영화부터 농업, 국방까지도요.
그 과정에서 최종적인 승리자는 기존 산업을 전복시키려고 노력하는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테크 기업들이 될 수 밖에 없죠.
앞으로 10년 동안, 훨씬 더 많은 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의해서 해체될 것이고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그 해체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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