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와 유튜브를 멀리 해야하는 이유 (멘탈모델 64화)

feat. 프레이밍 😉

2025. 12. 14.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프레이밍 Framing>입니다!

한 개인을 신격화하기에 너무 쉬운 시대입니다.

성공은 흔해졌고, 성공이 흔해질수록 성공하지 못한 개인들은 조바심을 갖고

그럴수록 남의 성공담은 더 빠르게 퍼집니다.

몇 해 전, 한 회사의 대표가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한 번의 노출로 수많은 구직자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대표의 횡령과 자금난이 드러났고, 회사 인력의 약 90%가 구조조정을 겪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미디어의 힘이 막강한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미디어가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에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편집하는지,

즉 ‘프레이밍’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럼 오늘 글 바로 시작합니다.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프레임이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배제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2️⃣ 역사 역시 하나의 프레임으로,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지우느냐에 따라 한 인물의 권력과 업적은 축소되거나 삭제될 수 있다.

3️⃣ 사람과 사회가 어떤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은 프레임에 의해 규정되며, 그 프레임이 현실과 충돌할 때는 재빨리 프레임을 업데이트해야한다.

🖼️ 그림이 아니라 액자를 보려는 노력

우리가 모든 것을 보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세계의 작은 부분, 선택된 부분과만 관계를 맺습니다.

프레임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놓치는지를 결정합니다.

책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다큐멘터리에서 무엇이 편집되는지, 초상화의 경계 안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모두 프레이밍의 예입니다.

프레이밍은 의도와 이야기, 그리고 초점을 전달합니다.

프레이밍의 개념은 예술 이외의 영역에도 적용됩니다.

프레이밍은 복잡한 무언가를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형태로 압축하는 행위입니다.

예술가와 관객은 이러한 프레임을 통해 상호작용합니다.

인간은 예술 작품의 프레임 안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능숙합니다.

우리는 교향곡 연주 중에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예술 자체는 종종 우리의 프레임을 확장하려 하고, 프레임은 예술적 발전에 따라 진화합니다.

따라서 때로 우리는 어떤 예술 작품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작품이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 유형의 프레임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술은 압축입니다.

프레임 안과 밖에 무엇을 둘 것인지를 선택함으로써, 예술가는 우리의 역사적 서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관점을 바꾸려면 프레임 밖에 무엇이 남겨졌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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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을 볼 때는 ‘사건’으로 판단하고, 자신을 볼 때는 ‘맥락’으로 이해합니다.

누군가 무단횡단하는 장면을 보면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어휴, 참 몰상식하네.”

하지만 같은 행동을 내가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 이러지 않으면 정말 늦는다”는 사정이 앞서고, 판단은 자연스럽게 유예됩니다.

이 차이는 중요합니다.

우리는 남을 평가할 때 맥락을 지우고, 나를 변호할 때는 상황을 꺼내 듭니다.

그 결과, 세상은 생각보다 쉽게 분노로 채워집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관점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을 악인으로 보이게 만드는 환경과 순간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분노는 줄어들고 판단은 느려집니다.
그래야 우리는 조금 더 너그러운 어른에 가까워집니다.

🇮🇳 불세출의 여걸을 꽃뱀으로 포장하기

역사 기록도 프레임입니다.

기록을 편찬하는 사람 또는 사람들은 무엇이 포함되고 제외될지를 결정합니다. 항상 무언가는 빠져 있습니다.

누르 자한은 무굴 제국의 황제 자항기르의 “스무 번째이자 가장 총애받는 아내”였습니다.

1611년에 결혼한 후, 그녀는 무굴 사회의 여성으로서는 전례 없는 권력 수준에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여성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그녀를 둘러싼 프레임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 지역을 방문한 유럽 역사가들은 그녀를 “조종적이고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누르 자한에게 지위와 권력을 준 것은 황제의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영화와 만화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와 황제의 로맨스로만 축소됩니다. 그녀는 지도자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18세기에 이르러, 그녀의 출생 이야기에 관한 세 가지 버전이 출판되었습니다.

출판사들은 독자들이 누르의 신비성, 신적 존재감, 어린 시절의 고난에 집중하길 원했습니다.

랄은 “자항기르의 아들(샤 자한)의 치세에서 공식 역사가들은 누르 자한의 공적과 업적을 무굴 역사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누르는 화폐에 등장한 유일한 무굴 여성으로, 그 중 상당수가 발견되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누르는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그린 공식 회화에서도 등장합니다.

역사 역시 그것을 프레이밍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편집되는 것이죠...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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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A컷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몇 장, 보도자료 한 편,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보고 그 사람을 다 이해했다고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은 훨씬 복잡합니다.

보도자료와 유튜브는 전부가 아니라, 잘 편집된 스냅샷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오히려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영역입니다.
말하지 않은 선택, 드러나지 않은 시간, 기록되지 않은 맥락들.

경험상 더 본질적인 것들은 대개 그쪽에 숨어 있습니다.

📹 무의식적인 프레임을 의식적으로 점검하기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을 때, 월터 크롱카이트는 CBS 이브닝 뉴스의 크게 신뢰받는 앵커였습니다.

그는 기자들이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믿었지만, 동시에 “기자들은 미국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믿었습니다.

크롱카이트는 군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태도로 전쟁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전쟁 초기 몇 년 동안 크롱카이트의 프레임은,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 사람의 프레임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에서 널리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최초의 전쟁이었고, 텔레비전 방송은 사람들이 이 갈등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롱카이트 같은 사람들의 보도는 정부의 성명뿐 아니라 여론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크롱카이트의 프레임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965년에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현실이 백악관이 내놓은 보고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공세가 격렬하게 벌어지는 동안, 크롱카이트는 베트남에 다시 가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1968년, 월터 크롱카이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보기 위해 다시 베트남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방문에서 곧바로 크롱카이트의 의심은 확인되었습니다.

전쟁은 재앙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진실을 전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크롱카이트는 미국으로 돌아가 30분 분량의 “베트남에서의 보고”를 준비했습니다.

1968년 2월 27일, CBS는 그의 의견을 방송했습니다.

그의 방송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여론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크롱카이트의 신뢰와 지지를 잃은 것은 존슨 행정부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월터 크롱카이트는 신중하고 세심하게 자신의 프레임을 업데이트했고, 새로운 이해를 공유했습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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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품고 있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씀씀이에 대한 기준, 워라밸에 대한 생각, 가정과 직장에 대한 믿음 같은 것들입니다.

이 대전제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가 내리는 수많은 선택과 판단에, 거의 예외 없이 개입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의도적으로 멈춰 설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전제는 정말 내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어느새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대전제를 점검하지 않으면 선택은 자동화됩니다.
그리고 자동화된 선택은 시간이 지나 후회로 돌아오기 쉽습니다.

내 삶의 기준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전제를 손보는 일은 생각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다듬는 일에 가깝습니다.

"좋은 사진이란 어디에 서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안셀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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