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볼링과 원반던지기를 잘 못합니다.
저는 늘 목표물을 향해 똑바로 던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이나 원반은 목표에서 벗어나 휘어집니다.
몇 번 겪고 나면 방식을 바꿉니다. 똑바로 겨냥하는 게 효과가 없다면, 더는 똑바로 겨냥하지 않습니다.
계속 왼쪽으로 휜다면, 살짝 오른쪽을 보고 던집니다.
공은 중앙으로 휘어 돌아와서 결국 맞습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생각을 똑바로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은 한쪽으로 기웁니다.
생각이 목표물에서 벗어나고 있다면, 저는 살짝 왼쪽이나 오른쪽을 겨냥합니다. 원래의 편향을 보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남을 너무 쉽게 탓하는 편입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전부 다른 사람 잘못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보정합니다. 일단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고 가정합니다.
저는 프로젝트에 걸리는 시간을 늘 과소평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예측을 한 뒤, 그 기간을 두 배로 잡습니다.
저는 제가 맞다고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듣는 것보다 말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정작 배우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보정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배울 것이 아주 많다고 가정합니다.
볼링공이나 원반을 약간 빗겨서 겨냥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공이 휘어져 목표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영어에서 true에는 ‘곧고 정확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반대로 bias에는 ‘기울어지다’, ‘휘어지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믿음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이 내 편향을 보정해준다면, 충분히 쓸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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