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가 손상되어, 불가피하게 이 연결 부위를 수술로 절단해야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의 소통이 단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심리학자들은 뇌의 작동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 환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한 환자의 오른쪽 눈에만 "창문을 닫아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닫았습니다.
이어서 연구진은 환자의 왼쪽 눈에 "왜 창문을 닫았나요?"라는 질문을 보여주었습니다.
환자는 추워서 자신이 직접 창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환자에게는 연구진이 한쪽 귀로만 "걸어보세요"라고 지시했습니다. 환자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환자의 다른 쪽 귀에 대고 "왜 걸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환자는 그저 물을 마시고 싶어서 걸어갔을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발작 증세로 검사를 받던 한 여성은 뇌에 전극을 이식한 상태였습니다.
의사들이 뇌의 특정 부위에 자극을 주자, 여성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이 웃는 이유를 묻자, 여성은 벽에 걸린 그림이 너무 웃겨서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나중에 여성이 식사하고 있을 때 의사들이 다시 같은 부위에 자극을 주자 그녀는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쥐고 있는 포크가 너무 웃겨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 환자들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내놓은 답변이 진짜 이유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뇌 질환 환자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뇌 질환 환자 대상의 실험을 통해 눈에 띄게 드러났을 뿐, 사실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설명이 필요한 순간에 직면하면, 뇌는 그럴듯한 이유를 지어내고는 이를 완벽하게 믿어버립니다.
당사자에게 이 지어낸 이유는 절대적인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목숨을 걸고 진실이라 맹세할 수 있고, 뼛속 깊이 믿으며, 누가 반박하면 끝까지 싸워서라도 지켜내려 할 만큼 말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파장을 생각해 보세요.
인생의 중대한 결정,
누군가에게 끌리는 마음, 설렘, 사랑, 질투, 복수심, 불안, 두려움,
그리고 수많은 인간관계의 갈등까지.
이 모든 감정과 행동은 사실이 아닌, 뇌가 지어낸 '가짜 이유'들로 뒷받침되고 정당화됩니다.
사람의 진짜 동기는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굳이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내려 애쓰지 마세요.
사람들이 덧붙이는 변명이나 해명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은 오직 그들의 '행동'뿐입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