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한계를 찾는 건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일의 난이도도, 그 일을 해내는 내 능력도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계속 판단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꽤 평범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만 저를 밀어붙이면 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혹은 뭔가에 막혔을 때입니다. 그때가 미루기 쉬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일단 굴러가기 시작하면 계속 가는 편입니다.
무엇이 저를 계속 가게 하는지는 일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비아웹을 할 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때는 거의 미루지 않았습니다.
지금 에세이를 쓰는 저를 움직이는 건 글의 결함입니다.
에세이와 에세이 사이에는 며칠 동안 안절부절못합니다. 개가 누울 자리를 정하기 전에 빙빙 도는 것처럼요.
하지만 일단 하나를 쓰기 시작하면 저를 밀어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어딘가의 오류나 빠진 부분이 저를 밀어붙이고 있으니까요.
야심 찬 일인데 당신에게는 남들보다 쉬운, 일종의 '횡재' 같은 일을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일을 하세요.
마침 당신이 가진 능력 덕분일 수도 있고, 당신이 찾아낸 새로운 접근법 덕분일 수도 있고, 그냥 당신이 그 일에 더 신나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업적 중 일부는 어려운 일을 쉽게 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진짜 일의 모양을 아는 것과 함께, 어떤 일이 나에게 맞는지도 알아내야 합니다. 이건 타고난 능력과 가장 잘 맞는 일을 찾는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키가 2미터 13센티라고 해서 꼭 농구를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는 재능뿐 아니라,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이 관심사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깊은 관심은 사람을 열심히 일하게 만듭니다.
관심사는 재능보다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능의 종류는 관심사의 종류보다 적고, 어린 시절부터 평가받기 시작합니다.
걸러내야 할 강력한 착각의 원인들도 있습니다.
당신은 정말 x에 관심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남들이 대단하게 봐줘서, 부모님이 원해서 그 일을 하고 싶은 겁니까?
무엇을 할지 알아내는 난이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이건 어른이 된 뒤 일에 대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어릴 때는 모든 사람에게 천직이 있고, 그게 뭔지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그렇고, 아이들에게 읽히는 위인전에서도 그렇습니다. 현실에서도 가끔은 그렇습니다. 모차르트처럼 어릴 때 할 일을 알아내고 그냥 그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뉴턴처럼 이 일에서 저 일로 쉴 새 없이 옮겨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중 하나를 천직이라고 짚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뉴턴이 연금술과 신학에 쓴 시간을 수학과 물리학에 더 썼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할 수도 있죠.
인생은 빠르게 한 방향으로 수렴하지만, 끝내 수렴하지 않는 인생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무엇을 할지 알아내는 건 열심히 일하기 전의 준비 단계라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를 재는 것에 더해, 이 분야에서 계속 일할지 다른 분야로 옮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결과가 충분히 좋지 않다면 옮겨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어렵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진전이 없다고 첫날부터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시동이 걸릴 시간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요? 잘되던 일이 갑자기 안 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는 또 얼마나 시간을 줘야 할까요?
애초에 무엇이 좋은 결과일까요? 이걸 판단하기가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남들이 거의 손대지 않은 영역을 탐험하고 있다면, 좋은 결과가 어떤 모습인지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자기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잘못 판단한 사람들의 사례가 넘쳐납니다.
어떤 일이 계속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그 일이 흥미로운가입니다.
위험할 만큼 주관적인 기준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기준일 겁니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그 일이 중요한지 판단하기에 당신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리고 그 일이 흥미로운가보다 그 일의 중요성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가 있을까요?
다만 이 기준이 통하려면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한다는 건 다이얼을 최대치로 돌려놓는 일이 아닙니다. 매 순간 딱 맞게 조율해야 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입니다.
진짜 일의 모양을 이해해야 하고, 어떤 일이 나에게 가장 맞는지 똑바로 봐야 하고, 그 일의 진짜 핵심에 최대한 가까이 겨냥해야 하고, 매 순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고, 결과물의 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루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이 그물망은 너무 복잡해서 속임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꾸준히 정직하고 맑은 눈을 유지한다면, 이 시스템은 저절로 최적의 모양을 갖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소수만이 도달하는 방식으로 생산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