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무뎌져요 (멘탈모델 40화)

feat. 수확체감의 법칙 😉

2025. 9. 25.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수확체감의 법칙 The Law of Diminishing Returns>입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보신 적 있나요? (새로운 언어든, 스포츠든, 악기든 다 좋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공부 중인데 여행가서 써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하더니 '이 문장을 내가 쓸 일이 있긴 한거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운 글자,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문장들을 다 배우고 나니 점점 덜 중요한 것들로 넘어간 까닭입니다.

예전과 똑같이 일본어를 1시간을 공부해도 효용의 성장 폭은 줄어든 것이죠.

우린 이런 현상을 '수확체감'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수확체감은 새로운 분야를 학습할 때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마케팅을 할 때,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적용됩니다. 🎢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인지 바로 들어가볼까요?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도 산출 증가량이 줄어들거나 산출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2️⃣ 수확체감이 나타나면 새로운 시도를 해볼 타이밍일 수도 있다.

3️⃣ 사람들의 이목을 계속 집중시키려면 기준을 점차 높여야한다.

🍋 원하는 성과를 만드는 일은 점점 어려워져요

1 우린 더 큰 결과를 기대하며 어떤 일에 더 많은 노력이나 자원을 투입합니다.

2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 더 생산성이 오르고, 더 운동을 하면 더 건강해지며, 더 많은 사람을 프로젝트에 배치하면 더 빨리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그러나 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르면, 투입과 산출의 관계가 항상 선형적인 것은 아닙니다.

4 수확체감의 법칙은 투입이 늘어날수록 산출이 증가하지만, 어느 지점에 이르면 추가 투입 한 단위마다 산출 증가량이 점점 줄어든다고 설명합니다.

5 수확체감을 무시하고 계속 투입하면 오히려 전체 산출량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6 레모네이드에 설탕을 넣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7 첫 숟가락은 단맛을 크게 더하지만, 이후 단맛 증가폭은 점점 줄어듭니다.

8 계속 설탕을 넣으면 단맛은 더 강해지지 않고 결국 바닥에 설탕만 쌓입니다.

9 수확체감의 개념은 거의 모든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10 공장 노동자 수를 예시로 들어보죠. 사람을 더 고용하면 생산량은 증가합니다.

11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을 고용하면 공장이 붐비고, 서로 방해가 되며 장비가 부족해집니다.

12 그러면 추가 노동자가 공장의 산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줄어듭니다.

13 수확체감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14 한 시간 더 일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세 시간 더 일하면 실수가 늘어나 오히려 시간당 산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15 프로젝트의 작은 디테일을 다듬는 것은 개선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오래 하면 투자 시간에 비해 개선 효과가 미미해집니다.

16 신생 기업은 초기 자금을 확보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은 자금을 받으면 고객을 위한 서비스보다 투자자에게 수익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시되어 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17 우리는 종종 의미 있는 것보다 사소한 것에 집중하는 실수를 합니다.

18 노동자 10명이 있는 공장에 추가되는 한 명은, 노동자 100명이 있는 공장에 추가되는 한 명과 같지 않습니다.

19 밤 9시에 하는 한 시간의 일은 아침 9시에 하는 한 시간의 일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기

▾ Comment

더 열정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일하면 성과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어느 순간부터 효과가 둔화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곤 합니다.

회사 회의를 생각해봅시다.

딱 필요한 인원 소수가 모이면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만,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결론은 더디게 나고 실행은 느려집니다.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고 곧이곧대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어느 지점에서 효율이 떨어지는지 감지하고 전략적으로 힘을 쏟는 것입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바이킹 침략의 수확체감 법칙

1 초기 성과가 아무리 인상적이더라도, 결국 노력 대비 성과가 줄어들 것임을 예상해야 합니다.

2 820년, 바이킹의 작은 함대가 세느강을 거슬러 올라와 파리를 침범했습니다.

3 바이킹은 당시 가장 많은 부를 보관하고 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아 생드니 수도원을 공격했습니다.

4 이 공격은 매우 수익성이 큰 전투로 드러났습니다. 첫 성공 이후 바이킹은 더 많은 침공을 감행했습니다.

5 845년 바이킹 지도자 레긴프리드는 120척의 배를 이끌고 또 파리를 쳤습니다.

6 많은 병사들을 포로로 잡은 바이킹은 7,000 파운드 상당의 은과 금을 몸값으로 요구했습니다.

7 대머리왕 샤를은 바이킹이 더 이상의 피해를 끼치지 않고 물러나도록 몸값을 지불했습니다.

8 그러나 이 선택은 위험한 선례를 남겼습니다. 몸값을 지불한 것은 더 많은 바이킹의 공격을 부추겼습니다.

9 파리 침공의 성공에 고무된 바이킹은 부유한 마을이라면 어디든 계속 약탈했습니다.

10 그러나 프랑크인들은 파리 주변에 성벽을 쌓고 방어력을 강화했습니다.

11 이때부터 바이킹에게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나타났습니다. 파리를 침공해도 얻는 몸값은 점점 줄어들고, 비용은 더 많이 들었습니다.

12 911년에는 바이킹 지도자 롤로가 금이 아닌 토지와 작위, 그리고 왕의 딸과의 결혼을 제안받았습니다.

13 조건은 롤로가 해당 지역을 바이킹 공격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4 파리 침공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항상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15 상황은 변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처음 할 때만 그 보상이 극적일 수 있습니다.

16 수익이 노고에 비해 더 이상 가치가 없게 되자, 롤로는 다른 방식으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찾았습니다.

17 그의 선택은 수확체감이 나타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임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자세히 보기

▾ Comment

처음의 눈부신 성과가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바이킹은 파리 침공에서 막대한 전리품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방어는 강해지고 보상은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지도자 롤로는 약탈이 아니라 토지와 지위를 안정적으로 얻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99점짜리 결과물을 100점으로 만드는데는 영겁의 시간이 걸리지만,

0점짜리 결과물을 80점으로 만드는 건 순식간입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80점짜리 결과물 여러개라면 빠른 방향선회가 필요합니다.

🎞️ 더 자극적으로, 더 야하게, 더 잔인하게

1 새로운 것에 대한 우리의 반응 역시 수확체감을 겪게 됩니다. 즐거운 일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덜 즐거워지기 마련입니다.

2 처음 롤러코스터를 탈 때는 짜릿하지만, 열두 번쯤 타고 나면 지루해집니다.

3 새로운 기준선이 설정된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붙잡고 싶다면 기준을 계속 높여야 합니다.

4 이러한 습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역이 바로 영화입니다.

5 수백만 명을 공포에 몰아넣은 새로운 기법도, 다른 감독들이 여러 번 베껴 쓰면 진부한 장치가 됩니다.

6 십대 시절 밤잠을 설치게 했던 영화가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한 작품으로 전락합니다.

7 과거에는 강렬한 반응을 보였던 것들에 점차 무덤덤해지는 이유를, 엑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역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8 엑스플로이테이션 영화란, 현재 유행, 틈새 장르, 혹은 선정적인 소재를 활용해 관심을 끌어내는 유형의 영화입니다.

9 대개 B급 영화로, 제작비가 적고,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초기 엑스플로이테이션 영화는 성, 폭력, 약물 사용, 공포와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 허용 가능한 범위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며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11 이 시대 엑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관객들이 한 편의 영화에 강하게 반응하면 다른 감독과 스튜디오가 서둘러 모방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서 처음의 충격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13 더 많은 죽음, 더 잔인한 고어, 더 금기시되는 주제, 더 많은 누드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14 매번 모든 것이 한 단계씩 더 과감해지지 않으면, 수확체감이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기

▾ Comment

새로운 자극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집니다.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혁신처럼 보였던 제품이나 서비스도 일상이 되고, 기업은 더 강렬한 경험을 제공해야만 관심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커리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성과는 점점 덜 주목받게 되며, 자신을 성장시키려면 새로운 기술, 더 높은 목표, 혹은 색다른 방식으로 기준을 계속 높여야 합니다.

오늘의 성취가 내일의 기준선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처음에 하는 일을,

어리석은 사람은 나중에 가서 합니다."

— 워렌 버핏

- 지난 뉴스레터 보기 -

예전 글 한눈에 보기 📋

🚩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 (멘탈모델 39화)

25.09.24

🚩 단순함이 거대함을 이뤄내는 방법 (멘탈모델 38화)

25.09.22

가십, 뉴스가 아니라 클래식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Progress Club | 모든 문의는 jaehoshin97@gmail.com

Progress Club by Jaeho Shin을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

이전 뉴스레터

🚩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 (멘탈모델 39화)

2025. 9. 23.

다음 뉴스레터

🚩 일확천금? 그런 건 없어요 (멘탈모델 41화)

2025. 9. 28.

Progress Club by Jaeho Shin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