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실 제가 공대를 선택한 이유도,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을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5 삼성전자에서 일할 때도 성취감은 있었지만, 늘 ‘사람들 가까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6 정도님의 꿈은, 제가 오랫동안 그려왔던 그 그림과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7 솔직히 말하면, 창업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8 오히려 그 무지가 용기가 되어줬죠. 지금처럼 현실을 정확히 알았다면, 과연 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9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 그 꿈에 공감해준 사람들의 응원, 그리고 잘 몰랐기에 가능했던 무모함, 그것들이 저희를 창업이라는 길로 이끌었습니다.

10 그렇게 저는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정도님은 약국을 정리한 뒤, 전업으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11 사실 부부창업을 한다면, 사업으로 오랜 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게 낫습니다.

12 또 힘든 기간을 잘 버티기 위해 서로 간의 존중도 꼭 필요해요.

13 연애하면서는 한 번도 안 싸웠는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무 스타일이라든지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 1년은 엄청 싸웠어요.

14 그렇게 회사에서 싸우더라도 퇴근하면 다시 손잡고, 서로 다정한 말을 하면서 집에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5 사실 정도님이 따뜻하게 말을 하는 것도 있어요. 마음이 참 넓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늘 고마워요.

4 작년 겨울, 제 아버지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으시면서 이 믿음이 더 강해졌어요.

5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대장암은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우가 많고, 식습관을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도 높다.”

6 아버지도 지금은 고기, 채소, 탄수화물을 골고루 챙겨 드시면서, 밀가루나 설탕처럼 암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줄이려고 노력하고 계세요.

7 배달이나 외식은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됐는지 알기 어렵고 첨가물이나 소금, 설탕, 기름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요.

8 하지만 집에서 요리하면 내가 고른 재료, 내 조리법으로 더 건강한 한 끼를 만들 수 있어요.

9 그 작은 선택들이 우리 몸을 바꾸고, 건강을 지키는 힘이 된다고 믿어요.

10 물론 집에서 해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죠.

11 뭘 해 먹을지 고민하고, 레시피 찾고, 장 보고, 요리하고, 치우고… 이 모든 게 번거로운 일이에요.

12 해먹으리는 그 ‘실천의 장벽’을 낮춰주는 도구가 되고 싶어요.

13 해먹으리는 '건강하게 먹기’라는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14 앞으로는 유기농 재료 구매, 개인 맞춤형 식단 제안, 질병 관리형 레시피 추천 등으로 건강한 식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15 우리가 만들고 싶은 건 단순한 앱이 아니라 사람들의 식생활을 조금씩 바꿔주는 기술, 그리고 문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