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품이 언제 꺼질지 예측하는건 불가능해요 (멘탈모델 60화)

feat. 거품 😉

2025. 11. 30.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거품 Bubbles입니다!

요즘 “AI는 거품인가?”라는 논쟁이 뜨겁습니다.

누군가는 지금의 열광을 닷컴버블의 재현이라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기술적 전환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AI가 거품인지 아닌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거품이든 아니든 지금 벌어지는 이 ‘기대의 폭발’이

기술을 어떻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우리가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느냐는 점입니다.

오늘은 거품이 어떻게 생기고 왜 터지며

왜 역사적으로 거품은 늘 혁신을 앞당겨 왔는지,

그리고 AI 시대의 투자·기대·리스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럼 오늘 글 바로 시작합니다.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거품은 투자자들의 기대가 전환되는 순간에 붕괴하는 자연적 시장 현상입니다.

2️⃣ 거품과 과열은 혁신과 아이디어 실험을 촉진하며, 한계 인식을 통해 장기적 가치 창출의 토대가 됩니다.

3️⃣ 사람들이 자산 가격을 예측할 때는 본질적 가치보다 다른 투자자들의 기대와 반응을 추정하는 심리적 게임에 따라 움직입니다.

🫧 기대가 뒤집힐 때

거품은 시장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연적 현상으로, 단일한 원인만으로 규정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사기라기보다 다양한 요인이 축적되며 형성됩니다.

특히 금융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사람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할수록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집니다.

가격은 결국 공급과 수요라는 기본 원리에 의해 움직입니다.

투기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수요는 밀집됩니다.

수요가 몰리는 순간 가격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승 자체가 또 다른 상승 기대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오르기만 한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거품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상승 이후의 전환점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이 전환점은 사람들의 기대가 미묘하게 흔들리며 시작됩니다.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감각이 시장 전체에 스며듭니다.

이 심리가 커지면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조차 약해집니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우세해집니다.

그 순간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매도는 공급을 급격히 증가시키며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 놓습니다.

동시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빠르게 퍼져갑니다.

수요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균형을 잃고 흔들립니다.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수록 가격 하락은 가속화됩니다.

가격 폭락은 공포를 더 증폭시키며 추가 매도를 유발합니다.

이렇게 가격과 심리의 악순환이 서로를 강화합니다.

처음엔 천천히 흔들리던 균열이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붕괴로 이어집니다.

이 붕괴는 구조적 요인보다 기대 변화가 촉발한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결국 거품은 가격 자체보다 기대의 방향이 어떻게 전환되느냐에 의해 무너집니다.

그래서 거품의 본질은 상승이 아니라, 기대가 뒤집히는 바로 그 순간에 드러납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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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뒤에 거대한 악의 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품은 다수에 동조하는 인간 심리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거품은 과거에도 반복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거품이 터지는 순간은 단순히 ‘이제 가격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심리가 시장에 퍼질 때입니다.

그런데 그 심리는 언제든, 사소한 사건에도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품의 붕괴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항상 대비하면서, 길거리에 나앉지 않을 정도로만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잖아. 한잔해~

거품이 반드시 필요한지는 주관적이지만, 적어도 투자를 촉진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짧은 기간의 과도한 투기는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벽에 스파게티를 던지면, 적어도 몇 개는 붙기 마련입니다.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쏟아질수록 우리는 건전한 중간 지대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과잉 자신감 없이는 혁신과 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클리퍼드 기어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하면, 사람들이 그것으로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아이디어를 가능한 모든 곳에 적용하려 시도합니다.

이러한 집중적인 관심의 폭발은 아이디어와 그 한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거품을 어떻게 활용하되, 그것을 새로운 "상태"로 착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의 과열은 실패를 통해 학습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실패 속에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유용한 아이디어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거품과 과열은 과신과 몰입을 통해 아이디어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초기 과잉 자신감은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적 요소일 수 있습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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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거품인지 아닌지는 장기적인 인류 역사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AI 광풍 덕분에 기술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AI를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AI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시장에 참여한다면 거품 속에서도 그 장점만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남의 눈으로 바라보기

사람들이 투기를 할 때, 즉 자산을 더 높은 가격에 되팔 목적으로 매수할 때, 그들은 케인즈식 미인 대회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주식 가격 결정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미인 대회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참가자들이 백 장의 얼굴 사진 중 여섯 장을 선택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얼굴이 우승하는 대회를 상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케인즈는 주식이 본질적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가격은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이 그 가치를 어떻게 인식할지’에 대한 인식에 따라 형성됩니다.

불법 내부자 거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거의 동일한 정보에 접근합니다.

따라서 가격을 예측하는 일은 개별 주식의 가치를 이해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동일한 정보를 접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일이 핵심입니다.

일차적 사고만으로는 이러한 예측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차적 사고, 즉 ‘결과의 결과’를 예상하는 사고 과정이 필요합니다.

케인즈식 미인 대회에서는 더 많은 단계를 앞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이 개념은 주식이 본질적 가치에 따라 합리적으로 가격이 매겨진다는 기존 관념과 배치됩니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예상 때문에 매수 행동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기대의 연쇄 작용은 가격을 통제 불가능한 수준까지 밀어올립니다.

케인즈는 이 개념을 주식 시장에 한정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원리는 거의 모든 시장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비전문가도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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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얘기입니다.

우리의 ‘기대’가 실제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니까요.

결국 상상 속 세계, 즉 개인의 주관이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잘못된 기대를 품으면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 스스로 잘못된 현실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현실을 건강하게 이끌어 줄 ‘올바른 기대치’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품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거품을

'연약하고, 실체가 없으며, 공허하거나 가치 없는 것; 기만적인 외관.

17세기 이후에는 종종 기만적인 상업 또는 금융 계획에 적용됨'이라고 정의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외관'이나 '계획'과 같은 단어가 고의성을 암시한다는 점입니다.

거품은 그저 사회적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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