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한테 일자리 뺏길까봐 걱정하는 이들에게 (멘탈모델 58화)

feat. 창조적 파괴 😉

2025. 11. 23.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입니다!

음, 너무 뻔해서 말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AI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의 99%가 앞으로 10년 안에 완전히 바뀔 거라고 믿습니다. (육체노동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리고 제 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10년이라면 꽤 먼 미래라서 ‘그게 뭐, 나도 알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그 시기가 오면 충격적일 겁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의 직업을 갖기 위해 꽤 긴 시간을 투자했다면, 그 충격은 더 클 겁니다.

중요한 건, 그 변화가 AI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간 사회에는 이런 변화의 시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세대도 겪었고, 그 윗세대도 겪었던 일이죠.

드리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직업이나 직무, 혹은 회사가 당신 정체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두지 마세요.

그래야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큰 변화가 왔을 때 화내거나 우는 대신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글 바로 시작합니다.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창조적 파괴는 필연적으로 혼란을 동반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2️⃣ 창조적 파괴는 기술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에 의해서도 이루어집니다.

3️⃣ 기존 패러다임은 반복되는 이상현상과 새로운 증거에 의해 점차 무너지고,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됩니다.

😡 내가 러다이트 운동에 참여중인 건 아닐까?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며, 우리 삶에 일단 도달하면 더 이상 변하지 않는 평온한 단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달라지고, 새로운 도전은 끝없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지프 슘페터는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더 나은 것이 들어서는 과정을 ‘창조적 파괴’라고 설명했습니다.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의 본질적 메커니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자연 선택과 마찬가지로, 적응과 개선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특성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듯, 경제에서도 더 나은 방식이 결국 표준이 됩니다.

시장은 생태계와 같고, 기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행동합니다.

현재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도 더 효율적인 플레이어가 등장하면 쉽게 대체될 수 있습니다.

적은 에너지로 충분한 먹이를 확보하는 종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듯, 낮은 비용으로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어떤 진화 과정이든 결국 살아남는 자가 승자가 됩니다.

기술은 경제적 돌연변이이며, 모든 돌연변이가 유익하지는 않지만 일부는 시스템 전체를 바꿔놓습니다.

창조적 파괴는 언제나 더 나은 방식이 존재한다는 신념 위에서 작동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혼란이 따르며,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재교육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기업이 파산하고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는 등의 진통도 발생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때때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위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슘페터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의 역사는 진보를 말하지만, 그 진보 뒤에는 항상 누군가가 뒤처지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혼란과 고통의 시기를 잊어버리지만, 변화의 순간에는 쉽게 수용하지 못합니다.

기술은 기준선을 끊임없이 이동시키고, 기존의 부와 구조를 새로운 자원으로 재편합니다.

창조적 파괴를 막으려는 시도는 결국 진화를 멈추려는 것이며, 이는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자세히 보기

▾ Comment

19세기, 자기 일자리를 뺏길까 봐 방직기를 부순 러다이트 운동을 보면 21세대인 우리는 참 어이없게 느낍니다.

그런데 같은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닥치면, 정말로 안 그럴 수 있을까요?

후손들에게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분명히 진통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창조적 파괴는 결국 득이 더 큽니다.

멈출 수 없는 흐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지금 당신이 하는 업무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말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 기술 혁신만 창조적 파괴가 아니예요

진화는 결코 멈추지 않으며, 때때로 하나의 ‘돌연변이’가 전체 사회를 바꿀 만큼 강력한 파급력을 갖습니다.

그리고 진화는 기술만이 아니라 새로운 사고방식과 아이디어를 통해서도 일어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사람들 사이를 퍼지며 기존 구조를 재편하는 힘을 갖습니다.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법’은 존재하지 않았고, 우리는 집단의 규범 속에서만 살아갔습니다.

집단이 커지고 도시와 제국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성문화된 법의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법의 초기 형태는 가까운 혈연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국가에서 필요에 의해 등장했습니다.

법이 되기 위해서는 자의적으로 바뀌어서는 안 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개발·수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법의 목적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초기 법전 중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은 모두에게 공개되고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특정 상황에서의 올바른 행동을 제시하는 교육적 도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절대적 규칙이 아니라 해석이 필요한 지침이었기에, 이를 운영할 법적 구조 역시 필요했습니다.

이 법전은 이후 지역 전반에서 법 체계를 개발하고 시행하는 모델이 되었고, 법의 지배라는 개념이 확산되었습니다.

근동 지역에서 시작된 성문화된 법은 천천히 퍼져 나가며 사회의 기본 운영 체계를 변화시켰습니다.

법의 지배와 관련된 수많은 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회 조직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왔음을 보여줍니다.

수백 년이 흐른 뒤 고대 그리스에서는 법의 정당성이 사람들의 ‘동의’에서 나온다는 혁신적 개념이 등장하며 또 한 번의 창조적 파괴가 일어났습니다...자세히 보기

▾ Comment

그래서 역사책을 읽어야 합니다.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과거에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오늘날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는 일이 미래에는 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머나먼 과거에는 지배자들이 법의 구속을 받는다는 개념을 상상조차 못 했겠죠.

그러니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있다면, 혹은 당신만의 편견이 있다면, 묻어두지 말고 한 번 밀고 나가보세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면, 편견이 아니라 새로운 대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 패러다임 전환을 맞닥뜨리면 순순히 수긍하기 어려워요

기존 질서는 언제나 무너집니다. 과학에서도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창조적 파괴가 반복됩니다.

패러다임이 존재하는 동안 연구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존 패러다임과 맞지 않는 이상현상이 등장합니다.

처음에 연구자들은 이상현상을 실수나 오류라고 간주합니다.

이상현상이 반복되어도 오랫동안 무시되거나 우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러다임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위기가 없는 한 의심되지 않습니다.

고고학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고고학계는 오랫동안 인간이 북미에 도착한 시점을 클로비스 이후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른 시기를 가리키는 발견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발견들은 클로비스 패러다임과 충돌하는 이상현상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발견들을 측정 오류나 잘못된 해석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증거들은 오랫동안 무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들이 점점 더 많이 축적되었습니다.

클로비스보다 훨씬 앞선 연대를 가진 유적들도 보고되었습니다.

기존 패러다임의 설명 범위는 점점 더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현상들은 기존 지식을 뒤흔드는 방향으로 쌓여갔습니다.

"클로비스 패러다임"은 더 이상 모든 데이터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기 전에는 아무도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클로비스 패러다임은 창조적 파괴를 겪으며 새로운 질서로 대체되었습니다...자세히 보기

▾ Comment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던 사람들은, 그 반대 주장을 처음 들었을 때 황당했을 겁니다.

오늘날 누군가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는 느낌과 비슷했겠죠.

새로운 증거가 쌓일수록, 의견을 바꾸기가 쉽기는커녕 오히려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을 것입니다.

한평생 그렇게 믿어온 삶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의견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견이 틀렸다고 해서 내 존재 전체가 부정당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의견과 나를 분리하면, 더 유연하게 새로운 정보와 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불경함은 진보의 열쇠입니다."

조엘 모키어

- 지난 뉴스레터 보기 -

예전 글 한눈에 보기 📋

🚩 '이것'이 없으면 기업가들은 일할 맛 안나요 (멘탈모델 57화)

25.11.21

🚩 희망회로는 그만 돌려야 생존해요 (멘탈모델 56화)

25.11.17

가십, 뉴스가 아니라 클래식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Progress Club | 모든 문의는 jaehoshin97@gmail.com

Progress Club by Jaeho Shin을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

이전 뉴스레터

🚩 '이것'이 없으면 기업가들은 일할 맛 안나요 (멘탈모델 57화)

2025. 11. 20.

다음 뉴스레터

🚩 한번의 채용실수에 회사가 휘청대는 이유 (멘탈모델 59화)

2025. 11. 27.

Progress Club by Jaeho Shin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