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S&P500 회사들은 24년만에 망했을까? (멘탈모델 33화)

feat. 규모, 스케일 😉

2025. 9. 9.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규모 Scale>입니다!

한 동네에서만 장사하던 작은 식당이 체인점을 내고 전국으로 확장될 때, 손님 관리와 재료 공급은 훨씬 복잡해집니다.

이 문제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사업이 기우뚱하죠.

반대로, 잘 설계된 시스템은 힘을 발휘합니다.

즉, 규모를 키우려면 단순히 자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조와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조직과 시스템이 커질 때 나타나는 변화>와, <성장 속에서도 안정성을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규모가 커질수록 복잡성과 병목이 늘어나므로, 설계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2️⃣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규모 확대보다 조직의 유연성과 핵심 가치 유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에 달려 있다.

3️⃣ 기업이나 기술이 성장할 때는 기존 방식으로 해결되던 문제들이 새로운 제약으로 나타나므로, 이를 예측하고 재설계하는 능력이 핵심적이다.

🤯 규모가 커지면 새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1 규모를 작게 유지하는 것은 때로는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2 성장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부작용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죠.

3 반죽을 두 배로 늘린다고 해서 빵도 두 배 크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조가 발효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려해야하는 요소들이 많아집니다.

4 이 원리는 제빵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5 규모를 이해한다는 말의 뜻은 작은 체계에서 잘 작동하던 것이, 확대되었을 때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6 시스템이 확장될수록 복잡성도 증가하며, 더 많은 구성요소들은 더 많은 병목을 만들어냅니다.

7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상황이 단순합니다.

8 그러나 회사가 수백 명 규모로 성장해 여러 사무실에 흩어져 일하게 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9 규모가 커지면 시스템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10 사람들을 조직하고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인력이 필요해집니다.

11 의사소통의 병목을 피하고 사회적 역학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는 팀 단위로 나뉩니다.

12 회사가 커질수록 정보가 올바른 곳으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3 열 명에게 잘 맞는 방식이 천 명에게도 잘 맞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4 성장할 때마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야합니다.

15 “이 시스템은 1년 뒤, 10년 뒤, 100년 뒤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자세히 보기

▾ Comment

기업의 성장은 절대선처럼 보이지만,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작은 규모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던 것들이, 인원이 늘고 공간이 흩어지면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로 변합니다.

소통은 느려지고, 협력에는 조율이 필요해지며, 조직을 유지하는 비용이 커집니다.

열 명에게 잘 맞던 방식은 백 명에게는 어색해지고, 천 명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시스템을 새로 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의 방식이 앞으로도 버틸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단기적 성과에 취해 이 질문을 미루면 예상치 못한 병목과 혼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게 됩니다.

비즈니스에서의 진짜 경쟁력은 규모 자체가 아니라, 단계마다 변하는 시스템의 요구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래 버티는 회사는 무작정 크기를 키우는 회사가 아니라, 크기에 맞는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내는 회사입니다.

🇯🇵 S&P 500 기업들과 시니세

1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아무리 강력해 보일지라도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2 S&P 500 기업의 평균 수명은 24년에 불과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3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기업이 수십 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입니다.

4 그러나 일본에는 시니세(shinise)라 불리는 놀라울 정도로 오래된 기업이 수만 개 존재합니다.

5 1세기가 넘은 기업이 5만 개 이상이며, 그중 4,000개는 200년 이상 이어져 왔습니다.

6 장수하는 일본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습니다.

7 이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운영합니다.

8 직원 수는 보통 100명 미만이며, 일본 내의 한정된 지역에서 거래를 이어갑니다.

9 오래 지속되는 충성스러운 고객 관계가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10 또한 이들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서는 강력한 철학을 지니고 있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11 작게 머무름으로써 장수 기업들은 전통적 가치를 지켜내고, 경제 상황이 불리할 때도 잘 버텨냅니다.

12 곤고구미(Kongo Gumi) 회사는 고품질 불교 사찰 건축에 특화된 건설사로, 서기 578년부터 2006년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13 무려 40대에 걸쳐 같은 가문이 운영했으며, 각 소유자는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주었습니다.

14 유연성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장남이 리더십 자질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차남이 이어받았죠.

15 아들들이 모두 적합하지 않거나 남자 자식이 없을 경우에는 딸의 남편을 적합한 인물로 선택해 입양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이어갔습니다.

16 일본의 다른 장수 기업들 역시 규모를 작게 유지하고 가업으로 이어가는 특징을 공유합니다.

17 쓰엔 차 전문점은 24대에 걸쳐 같은 가문이 운영해왔으며, 니시야마 온천 게이운칸은 무려 52대에 걸쳐 가문 소유로 유지되었습니다.

18 규모를 키우는 것이 항상 필승전략은 아닙니다.

19 목표에 따라서는 작고 유연하게 머무는 것이 이상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 Comment

S&P 500 기업의 평균 수명이 24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복잡성은 늘어나고,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수만 개의 장수 기업이 존재하고, 이들 중 일부는 200년을 훌쩍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게 머문다”는 점입니다.

직원 수 100명 미만, 특정 지역에 국한된 영업, 그리고 가족 단위의 운영.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지 않음으로써, 충성스러운 고객 관계와 오랜 철학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성공 = 확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의 장수 기업들은 성공 = 지속 가능성으로 해석합니다.

곤고구미 회사는 1,400년 가까이 존속되었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분명합니다.

성공 방정식은 ‘더 크게’가 아니라 ‘더 오래’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적인 확장은 화려해 보이지만, 불황과 변화의 물결을 견디는 힘은 오히려 작고 단단한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 빛이 있으라, 물론 못 보던 문제도 같이 있으라

1 우리는 보통 투입이 두 배가 되면 산출도 두 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하지만 실제로는 산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네 배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3 시스템이 이렇게 비선형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4 그래야 시스템이 커지면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둠과 싸워왔습니다.

6 그래서 인공 조명을 발명하고,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발전시켜 왔습니다.

7 새로운 조명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두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8 하나는 더 큰 인프라가 필요해졌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생산성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9 조명은 밤에도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었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생활 방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10 전기가 등장하면서 야간 활동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11 이제 시간의 제약, 즉 인간 활동의 가장 큰 한계가 사라졌습니다.

12 발전소와 송전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전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 되었습니다.

13 하지만 빛이 널리 퍼지면서 새로운 문제도 생겼습니다.

14 조명은 안전과 편리를 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제약도 만들었습니다.

15 예를 들어, 가스나 전기를 이용한 조명은 개인이 직접 불을 켜던 단순한 문제에서, 수천 가정을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16 시스템이 커질 때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자세히 보기

▾ Comment

우리는 흔히 투입이 늘어나면 산출도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시스템은 때로 비선형적으로 움직입니다.

작은 변화가 예상보다 큰 결과를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거의 영향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조명 기술의 발전을 보면 이 점이 명확합니다.

처음 단순히 어둠을 밝히던 등잔은, 가스와 전기로 발전하며 점점 더 큰 인프라와 복잡한 관리 체계를 필요로 했습니다.

동시에 인간 활동과 생산성은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하지만 규모 확대는 기회만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작은 조직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던 문제들이, 수천 가정을 연결하거나 산업 체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안전과 편리함이 늘어난 만큼, 관리와 책임의 복잡성도 증가했습니다.

기업이 성장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방식으로 해결되던 소통, 운영, 품질 관리 문제는 규모가 커지면 새로운 접근 방식과 시스템 설계를 필요로 합니다.

핵심은 단순히 ‘더 크게, 더 많이’가 아니라, 규모 변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제약과 책임을 예측하고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능력입니다.

"사물을 큰 규모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전략을 제대로 익히기 어렵습니다."

- 미야모토 무사시

- 지난 뉴스레터 보기 -

예전 글 한눈에 보기 📋

🚩'이걸' 잘 다루는게 진짜 실력이에요 (멘탈모델 32화)

25.09.08

🚩 균형 잡는다는 건 영원한 조정이라는 뜻이에요 (멘탈모델 31화)

25.09.05

가십, 뉴스가 아니라 클래식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Progress Club | 모든 문의는 jaehoshin97@gmail.com

Progress Club by Jaeho Shin을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

이전 뉴스레터

🚩'이걸' 잘 다루는게 진짜 실력이에요 (멘탈모델 32화)

2025. 9. 7.

다음 뉴스레터

🚩 상상도 못한 일을 대비하는 방법 (멘탈모델 34화)

2025. 9. 11.

Progress Club by Jaeho Shin

Think better. Decide better. Live 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