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한 최상의 휴식은 아주 뜨거운 탕과 아주 차가운 탕을 번갈아 오갈 때 찾아옵니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을 때까지 온탕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을 때까지 냉탕으로 들어갑니다.
이걸 몇 번 반복하고 나면, 살아생전 느껴본 적 없을 정도로 깊은 수면 상태 같은 편안함이 찾아옵니다.
오늘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뢰일리(Löyly)' 사우나에 다녀왔습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 싶을 때까지 엄청나게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못 버티겠다 싶을 때까지 얼음처럼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었죠.
이렇게 두 시간 가까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습니다. 정말 끝내주게 좋더군요.
거기엔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사우나도 있었습니다. 잠시 들어가 봤지만 그저 그랬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었죠. 극단을 오갈 때만큼의 만족감이나 휴식은 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삶을 대하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합니다.
한동안은 '투입(input)'을 극대화합니다. 모든 요청에 "예"라고 답하고, 온갖 사람을 다 만나고, 어디든 가보는 겁니다.
그러다 그다음엔 '결과(output)'를 극대화합니다. 모든 것을 거절하고, 오직 내 작업에만 매몰되는 것이죠.
한동안은 정착해서 지냅니다. 집과 차, 개, 가구, 식재료가 채워진 주방, 온갖 물건들에 둘러싸여 사는 겁니다.
그러다 그다음엔 전부 처분해 버립니다. 진짜 필요한 물건들만 딱 캐리어 하나에 담길 때까지요.
한계를 시험하고, 경계를 탐험하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것엔 단 한 번도 흥미를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많으니까요. 더 큰 성장과 발견은 언제나 내 몸이 불편함을 느낄 때 일어나는 법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나를 이상하게 보며 물어봅니다.
왜 굳이 모 아니면 도식으로 살아가려 하냐고 말이죠. 그냥 적당한 중간 지점을 찾으면 안 되는 거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한층 더 흥미로운 극단을 경험하는 것엔 훨씬 더 큰 재미와 충만함이 있습니다.
내가 이토록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들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그 자체가 내게는 궁극의 편안함을 줍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