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이다. 당신은 깊이 잠들어 있다.
아래층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난다. 몸이 곧바로 비상 태세에 들어간다.
알고 보니 고양이가 빗자루를 쓰러뜨린 것이었다. 상황 종료. 다시 잠에 빠져든다.
당신이 공원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려고 하는 중이다.
그런데 웬 여자아이가 짜증나게 계속 소리를 지른다.
결국 화가 난 채로 공원을 나선다.
나가는 길에 슬쩍 보니, 아이는 나무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채 아파서 울고 있었다.
분노가 안쓰러움으로 바뀐다.
두 이야기는 비슷하다.
어떤 일이 혼란스럽거나, 놀랍거나, 설명되지 않을 때 우리는 최악을 가정한다.
하지만 이유를 알고 나면 긴장이 풀린다.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다른 종족처럼 느껴진다.
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방어적으로 구는 건 원초적인 본능이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경계할 이유가 있었고, 의심한 덕분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나 믿음의 이유와 원인, 출처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공감과 유대가 생긴다.
당신이 보기에 말도 안 되는 것을 누군가가 믿는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 그 믿음이 어떤 쓸모가 있는지 생각해 보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해되고, 덜 방어적이게 된다.
사람과 행동을 떼어놓고 볼 수 있게 된다.
믿음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지금 어떤 목적 때문에 붙잡고 있는 무언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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