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언젠가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도 있죠.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마다 그 장소가 가진 특별한 힘에 끌려 전 세계에서 이주해 왔다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예루살렘에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직접 느껴진다"라고 말합니다. 마치 객관적인 사실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베들레헴과 성전 산을 방문했고, 비아 돌로로사(고난의 길)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통곡의 벽을 만져보고 예수를 매단 십자가가 서 있던 돌을 직접 터치해 보았습니다.
흥미롭긴 했지만, 저에게는 그저 돌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깊은 의미가 담긴 돌일지 몰라도 말입니다.
그 어떤 특별한 에너지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런던이나 맨해튼, 로스앤젤레스에 있을 때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대해 말하던 바로 그 힘이 느껴집니다.
이 도시들은 제게 영감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으며, 실제로 제 행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마도 제가 존경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바로 이 도시들에서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어떤 장소가 가진 힘은 그 공간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에서 비롯되는 셈입니다.
이 원리는 세상 모든 일에 적용됩니다.
의미라는 것은 온전히 사람의 마음속에만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마치 플라시보 효과처럼 말이죠. 진짜로 효과를 발휘하니까요.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의미나 관점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그 의미에 대해 능동적으로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며 반대되는 증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의미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면 나를 옭아매던 그 힘도 비로소 효력을 잃게 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