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정말? (멘탈모델 42화)

feat. 샘플링 😉

2025. 9. 30.

나쁜 친구는 당장 끊어내야 하는 이유 (멘탈모델 12화)

*10/3 (금)까지 게시되는 100% 무상홍보입니다. 해먹으리 박소윤 대표님의 인터뷰는 (링크)에서!

안녕하세요 신재호입니다 🍂

오늘 주제는 <샘플링, 표본 Sampling>입니다!

한때 책을 읽다가 크게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에고라는 적>을 읽고 나서는 ‘와, 정말 훌륭한 책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 주에 정반대 내용의 <자기확신>을 읽고 나니 ‘어..? 이것도 정말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책의 저자 모두 유명하고 검증된 사람이어서 한쪽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깨달은 점은, 두 책 모두 옳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두 책 모두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에고라는 적>이 도움이 되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자기확신>이 힘이 되는 것이지요.

흔히 ‘망치를 든 사람 눈에는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특정 장르의 책만 계속 읽다 보면, 교훈을 적용할 타이밍이 아님에도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세상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책을 접하려는 노력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세상을 더 정확하고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주제도 이와 비슷합니다.

특정 그룹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대표성을 갖춘 충분한 표본 추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글이 당신이 세상을 편견 없이 더 정확하게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

🔽🔽🔽 오늘 글 시작 🔽🔽🔽

🌕 오늘 주제 3줄 요약

1️⃣ 표본의 대표성과 크기 중 하나라도 놓치면 전체에 대해 잘못된 그림을 갖게 된다.

2️⃣ 표본 크기가 아무리 크더라도 극단적이고 희소한 사고를 예측할 수는 없다.

3️⃣ 표본 크기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대표성이 확보된 다양성이다.

🥣 잘 젓고 딱 한 숟가락 먹어보기

1 샘플링은 와인 한 병을 판단하기 위해 몇 모금만 맛보는 것과 같습니다.

2 올바르게 하면 전체 그림에 아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잘못하면 틀린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3 우리가 어떤 모집단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보통은 모집단의 일부인 표본을 살펴봅니다.

4 모집단을 전부 관찰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전체를 잘 대표하는 표본을 목표로 삼습니다.

5 ‘큰 수의 법칙’에 따르면, 표본 크기가 클수록 얻어지는 결과는 실제 값에 수렴합니다.

6 예를 들어, 주사위를 굴렸을 때 1부터 6까지의 숫자가 나올 확률은 각각 1/6입니다.

7 주사위를 딱 6번만 굴렸을 때 각 숫자가 한 번씩 나올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8 하지만 600번 굴리면 각 숫자의 빈도는 1/6에 가까워지고 6,000번이나 60,000번 굴리면 더 가까워집니다.

9 다른 조건이 같다면 측정 횟수가 많을수록 결과는 더 정확해집니다.

10 작은 표본 크기는 왜곡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11 예를 들어, 표본이 동네 연못에 있는 흰 백조만이라면 “모든 백조는 흰색이다”라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12 그러나 다른 지역의 연못을 살펴보면 검은 백조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13 같은 연못에서 여러 번 반복해도 대표성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로 이끌립니다.

14 다시 말해, 특정 연못의 백조들만 본다면 모든 백조가 두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잘못 확신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15 하지만 훨씬 더 큰 표본을 취하거나 야생 보호구역을 방문한다면, 사고로 다리가 하나뿐인 백조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16 또한 표본은 크기뿐 아니라 무작위성을 확보해야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17 국의 간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국을 잘 저은 뒤 한 숟가락만 맛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18 즉, 큰 표본 크기가 크다고해서 항상 더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19 또 우리는 개인적 경험담,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 더욱이 그것이 이미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줄 때는 더 굳세게 믿으려 듭니다.

21 하지만 일화는 표본 크기가 1인 경우에 불과하므로, 가능한 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합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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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전체를 꼼꼼히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부분'을 추출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표본의 대표성과 표본의 크기.

둘 중 하나라도 놓치면 전체에 대해 아예 잘못된 그림을 갖게 됩니다.

💸 모든 걸 다 잃을 확률은 과연 얼마?

1 '보험'은 비용을 분산시킴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원리에 기초합니다.

2 누가 노트북을 도난당할지, 다리가 부러질지, 혹은 이 회사가 공장 화재를 겪을지, 기름 유출을 일으킬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그러나 충분히 큰 표본 크기를 확보한다면 연간 예상 보상금 지급 건수를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4 보험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얼마를 청구할지 계산합니다.

5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보험을 운영하는 것은 위험이 크고,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 위험이 낮습니다.

6 충분한 고객이 모이면, 보험회사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7 하지만 보험사는 극단적이거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당하기도 합니다.

8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였으며, 현재 가치로 8조원이 넘는 보험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9 이러한 규모의 지진(추정 규모 7.7~8.3)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보험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10 약 14개의 보험회사가 파산했으며, 손실액은 업계가 그 전 47년 동안 벌어들인 모든 이익에 해당했습니다.

11 지진의 희소성과 피해의 정도(대부분은 이후 화재로 인한 피해) 때문에, 이 경우에는 표본 크기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12 유례가 없을 정도로 극단적이고 희소한 사고가 발생해서 아무리 큰 표본 크기라도 예측할 수 경우도 있습니다.

13 9/11 테러 공격 이후에는 316억 달러의 보험금 지급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테러 위험 보험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했습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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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평균보다 키가 100배 큰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0입니다.

그렇다면 길을 걷다가 평균보다 자산이 100배 많은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어떨까요?

낮기는 하겠지만 0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발생 확률이 낮다'는 말과 '발생 확률이 0'이라는 말을 혼동합니다.

하지만 재앙의 발생 확률이 0이 아니라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반드시 위험을 헷지해야 합니다.

🗽 WEIRD 편향 (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

1 표본 크기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대표성이 확보된 다양성입니다.

2 『위어드』의 저자들은 행동 과학 연구가 주로 WEIRD 사회에서 추출된 표본에 근거한다고 지적합니다.

3 “행동 과학자들은 인간 심리와 행동에 대한 광범위한 주장들을 정기적으로 발표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서구의, 교육받은, 산업화된, 부유한, 민주적(WEIRD) 사회에서 추출된 표본에 근거합니다.”

4 WEIRD 사회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특이하기 때문에 인류 전체의 대표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5 동일 집단에서만 반복된 연구는 넓은 적용성을 지닌 통찰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6 인간 본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 데이터는 다양성을 대표하는 표본을 대상으로 해야합니다.

7 Caroline Perez 역시 『보이지 않는 여성들』에서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의사결정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지적합니다.

8 Caroline Perez는 공공교통에서 성추행을 당한 여성들의 90퍼센트 이상이 신고하지 않는다고 보고합니다.

9 따라서 공식 보고서만으로 여성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리면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 됩니다.

10 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데이터의 이면을 살펴야 합니다.

11 여성을 배제하면 인류의 절반을 제외한 데이터가 됩니다. 그 결과 여성 손에 맞지 않는 휴대폰이 생기고, 의료에서는 심각한 위험이 발생합니다.

12 많은 통증 연구와 임상 시험이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결과물은 여성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3 임상 시험은 일반적으로 90kg 성인 남성 기준으로 설계됩니다. 그러나 여성은 신체 구조가 달라 남성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14 표본에는 인종 다양성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인종마다 고유한 대사 체계를 가지고 있어 약물이 다르게 작용합니다.

15 그러나 비용 문제로 제약회사는 충분히 다양한 표본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6 널리 적용될만한 통찰을 얻고 싶다면, 표본의 질과 대표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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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만 읽은 사람의 철학이 가장 무섭다고들 합니다.

표본이 하나뿐인 데다가 그 하나에 확신까지 더해졌으니까요.

자기 말이 정답인 양 주장하는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가 많습니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저자가 어떤 상황과 맥락에 있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상황과 맥락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내게 적용하려다가는 잘되지 않거나 삐걱거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고전이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이겠죠.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효과가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되세요 🌕

프로그레스 클럽은 추석에도 이어집니다! 🔥

"당신이 돈과 관련해 겪은 경험은

전 세계에서 일어난 일의 0.00000001%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 작동방식에 대한 당신 생각의 80%를 차지합니다."

— 모건 하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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